2007년 12월 15일 토요일

할인카드 잘살펴보고선택하자! KB카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KB카드를 발급받았어요 (^0^) itPhone 카드이거 새로 발급받고 나서 얼마나 밤잠을 설치게되던지 ㅋㅋㅋ 좀 오바;;; 할인카드는 KB카드가 이모저모로 쓸모도 많고 또 은행카드를 쓰는게 좋다는 말도 들어서 KB껄로 결정했는데 잘한거 같아요 ㅋㅋ사실 이 카드를 고른 이유중의 가장 중요한게 바로 어떤 카드혜택이 있는지였는데말이죠무료통화 60분 이건 다른카드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잇폰카드만의 장점 정말 맘에든다는~ 카드가 생겼으니까 안그래도 요즘 위험해지고 있는 소비생활이 너무 활성화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서도....그래도 한달동안 열심히 번 돈으로 알차게 긁을 생각하니까 왠지 뿌듯~해지네요itPhone카드만의 매력적인 카드혜택을 살펴볼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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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야기 속의 따스한 인간애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2007)

장르 애니메이션
감독 곤 사토시
주연 에모리 토오루, 오카모토 아야, 우메가키 요시아키
상영시간 91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2007.12.13
제작국가 일본

2007.12.06 강상준 기자

곤 사토시는 동세대 저패니메이션 감독들 중 가장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소재들에 민감하면서도 형식적인 실험을 서슴지 않았던 감독이다.덥수룩한 수염의 중년사내 긴, 여자를 꿈꾸는 남자 하나, 10대 가출 소녀 미유키는 하얀 눈이 가득 내린 추운 겨울에도 도쿄 구석구석을 쏘다녀야 하는 노숙자다. 크리스마스에도 언제나처럼 쓰레기를 뒤지던 이들은 쓰레기더미 속에서 갓난아기를 발견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한껏 젖은 세 사람은 아기 키요코를 통해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가족을 떠올리고, 곧 아기 부모 사진을 힌트 삼아 그들을 찾아 나서기에 이른다. 도쿄를 헤매며 키요코의 부모를 찾던 이들은 갑작스럽게 총격전에 휩쓸리기도 하고, 노숙자를 괴롭히는 십대 소년들에게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 그런 좌충우돌 속에서도 키요코의 부모 찾기를 멈추지 않은 이들은 각자 인생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뜻밖의 행운과 기적을 연이어 만난다.



곤 사토시의 2003년 작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이하 <크리스마스>)은 국내 개봉명이 의미하는 것처럼(원제는 ‘동경 대부’라는 뜻) 크리스마스가 지닌 전통적 의미에 기댄 작품이다. 3명의 홈리스는 키요코라 이름 지은 아기의 엄마를 찾기 위해 도쿄의 여기저기를 헤매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된다. 아기 키요코를 통해 자신의 딸 키요코를 그리워하게 된 긴은 아버지로서 아무것도 해준 것 없는 자신의 한심한 인생을 보상받기 위해 키요코의 엄마 찾기에 더 매달린다. 이미 긴과 또 하나의 가족처럼 묶인 게이 하나, 가출 소녀 미유키에게도 그 의미는 같다. 여자를 꿈꾸는 하나는 아기 키요코를 통해 엄마 되기를 꿈꾸고, 가출 6개월째로 접어들며 완벽한 노숙자 생활을 영유하는 데 만족해하는 여고생 미유키 역시 아버지를 칼로 찌르고 뛰쳐나온 후 찾지 못했던 집을 그리워하게 된다. 키요코를 위해 도쿄의 인간군상과 좌충우돌하는 이들의 여정은 잃어버린 것을 찾아가는 회복의 과정이다. 노숙자 트리오의 집은 도쿄 어느 공원에 차려진 누추한 텐트고 그들이 향하는 길은 쓰레기가 널린 뒷골목, 어느 야쿠자 딸의 결혼식장, 게이들이 운영하는 바 등 줄곧 도쿄의 언저리로만 이어진다. 그러나 가족의 의미를 되밟아가려는 이들에게 키요코라는 특별한 선물이 찾아왔듯 크리스마스는 계속해서 특별한 행운으로 이들의 노력에 보상을 안겨준다. 3명의 홈리스가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난 확률은 알고 보니 꽤나 높았던 것이다.
모든 게 우연의 연속만은 아니다. 3명의 대부가 키요코의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이 곧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합일되듯 <크리스마스>는 노숙자 생활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추고자 한 곤 사토시의 ‘크리스마스 동화’이기 때문이다. 이 동화는 애초부터 주인공이 홈리스라는 유별난 설정, 쓰레기더미 속에서 목청껏 울어대는 아기처럼 우리가 등 돌리고 있는 가장 어두운 구석, 가장 피폐한 상황, 가장 외면당한 사람들에서조차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가족의 의미를 건져 올린다. 영화 도입부 아기 예수를 찾아온 동방박사 3인의 이야기를 연극화한 장면이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곤 사토시는 아기 키요코를 만난 3명의 홈리스의 좌충우돌을, 아기 예수를 통해 새로운 길로 들어선 인물들의 이야기처럼 만든다. 이는 또한 존 포드 감독의 1948년 작 <세 명의 대부>와도 연관이 있다. <세 명의 대부>는 죽어가는 한 여인의 청에 의해 아기를 맡게 된 3명의 무법자들이 아이를 맡아줄 마을을 찾아가는 서부영화. 무법자들이 안전한 마을을 찾아 헤매듯이 곤 사토시의 크리스마스 동화의 주인공들은 눈 덮힌 도쿄를 헤치며 아이의 어머니를 찾는다. 동방박사에서 무법자로, 또다시 홈리스로 대체된 세 대부의 여정은 미술감독 이케 노부타카를 중심으로 완성된 대도시 도쿄의 크리스마스 풍경과 대비되며 색다른 그림으로 완성된다. 도시의 화려함과 겉치레에 짓눌린 긴 일행이 마냥 패배자나 실패자의 무거운 모습으로만 비치는 건 아니다. 티격태격하지만 단 한 번도 서로를 소원하게 여기지 않고 뜻밖의 선행을 반복하는 이들이 얻는 뜻밖의 행운은 곤 사토시가 이들의 세상에 불어넣은 따스한 입김 같은 것이다.




곤 사토시는 동세대 저패니메이션 감독들 중 가장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소재들에 민감하면서도 형식적인 실험을 서슴지 않았던 감독이다. 현실과 환상을 뒤섞으며 아이돌 연예인의 분열된 자아를 사이코 스릴러로 표현했던 데뷔작 <퍼펙트 블루>, 일본영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다양한 장르를 휘저으며 치열했던 어느 여배우의 삶을 재구성한 <천년여우>, 여러 사람의 꿈을 한데 뭉쳐 환상이 곧 현실 그 자체가 돼버린 세계의 이야기 <파프리카>까지. 2차원과 3차원이 교차하는 독특한 심리적, 시각적 실험을 해왔다. <크리스마스>는 그의 독특한 애니메이션 기법과 형식적 파격을 떠올릴 때 그리 진보한 작품은 아니다. 현실과 환상을 마구 뒤섞으며 그 경계마저 허물어버리는 비주얼적 성취보다는 명확한 모티브와 평범하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따스한 인간애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캐릭터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그래서 특별한 감동을 준다. 매순간 과장되면서도 한없이 인간적인 표정을 짓는 그들은 마치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연상시킨다. 만화적인 캐릭터와는 반대로 실사와 다를 바 없을 만큼 디테일하게 재현된 배경은 묘한 충돌을 일으키며 더 큰 현실감을 얻어낸다. 차가운 도쿄의 뒤안길, 색색의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치장된 빌딩숲 도쿄에서 벌어지는 '도쿄 갓 파더스'의 '체험, 삶의 현장'은 웃음과 울음, 긴장과 환희의 연속이다. 긴이 십대에게 얻어터져 피를 흘릴 때 도쿄의 잔인한 현실을 읽은 듯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노숙자들의 즐거운 로드무비로 표정을 바꾸는 영화는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가슴 벅찬 순간들로 가득하다. 곤 사토시에게 현실과 환상은 그리 다르지 않다. 환상 역시 현실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크리스마스>에서는 차분한 연출법으로 인물들의 내면을 파고드는 데에 열중하고 있지만, 곤 사토시 애니메이션의 미학은 크리스마스의 현실 속에 모처럼 흐뭇한 환상을 심는다.

출처 Film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