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정과 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1번가의 기적을 보았다.
코미디 영화를 원래 좋아하기 때문에 나오기 전부터 기대를 좀 했다.
갈수록 볼만한 코미디가 없어지고 영화들이 좀 식상해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원과 임창정이 같이 나온다는 점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승작용을 가져왔다.
하지원같은 느낌을 주는 배우가 흔하지는 않은 것 같다.
땋은 머리도 인상 깊고 복서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꽤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그럼 영화 속 나만의 명장면 베스트 쓰리를 모아본다.
첫째 명장면은 임창정과 하지원이 아이들과 함께 서로 물을 뿌리면서
장난을 치던 장면이었다.
임창정은 코믹 연기도 잘 하지만 이런 소탈한 연기를 할 때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두번째 명장면은 단연 하지원의 실감나는 복싱 장면들.
그리고 연습 장면도 은근히 코믹하다. ^ ^
혼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면서 팔을 뻗는 표정.
권투 시합 장면도 볼만 했음.
세번째 명장면은 영화 속의 숨은 감초인 두 꼬마 아이들의
주고 받는 사투리 대사들. 이 영화로 조만간 스타로 뜰 것 같다.